‘아모르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김연자(60)가 이혼 후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연자는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오리콘 차트 엔카 부문에서도 1위를 했다. 돈을 엄청 많이 벌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노래만 했기 때문에 돈을 얼마나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오로지 노래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지난해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과 함께 1000억원대의 자산이 사라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전 남편을 믿고 ‘나는 노래만 하면 된다.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줄거다’라는 생각으로 무대만 생각했다. 출연료나 직원들 월급도 몰랐다”며 “그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전남편이 재판 과정에서 돈이 하나도 없다며 위자료와 재산 분할 등을 해주지 않았다고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혼 당시를 회상하며 “좌절감에 빠져 매일 울고 다녔다. 그때 나이가 50대 초반이었는데 처음으로 인생을 뒤돌아봤다. 손에 쥔건 아무것도 없더라. 히트곡은 분명히 있는데, 남은건 명예뿐이었다. 저 자신이 모아 놓은 게 없었다. 2세도 없었다. 막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자는 현재 새로운 사랑을 찾아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이 있다. 많이 의지가 되고 믿음직하다. 약한 나를 잡아주는 사람”이라며 상대방을 소개했다. 이어 “광주에서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노래 학원에 다녔는데, 그때 함께 다녔다고 하더라”라며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과거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했다. 오리콘 엔카 차트에서 1위를 15번이나 한 유명 가수였다. 회당 출연료는 1억원에 달해 20년간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수입은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김연자는 일본 활동 당시 수입을 묻자 “정말 엄청나게 벌었다”면서도 “저는 노래만 했다. 더는 묻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