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남이 고백하는 ‘유부녀와의 外道’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내 마음을 받아주는 그녀와의 관계 쉽게 끊지 못해…”
이상철(가명·39) 회사원.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스물여덟에 결혼해 딸 둘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일 관계로 만난 여자와 현재 외도 중이다.
아내와는 연애결혼을 했다. 깔끔한데다 완벽한 성격의 아내가 특별히 싫거나 사랑이 식지는 않았다. 지방 대도시에 사는 우리 부부.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할 게 없어 보이는 행복한 집안이다. 지난해 말, 대학 동기인 한 친구가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거래처 여직원을 데리고 왔다. 유부녀인 그녀가 우리 회사에 납품을 하고 싶다고 해서 소개를 시켜주기 위해서였다. 그 이후 일 때문에 만남이 잦아졌고 그 과정에서 그녀와 친해지게 됐다.
아내보다 세 살 위인 그 여자가 특별히 예쁜 것도 날씬한 것도 아니다. 가정을 포기하고 그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생각도 없다.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굉장히 편해진다. 회사 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털어놓으면 잘 들어주고 때로는 해결방법에 관한 조언도 해준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편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다고 했다. 우리 두 사람은 만나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서로 사랑하는 감정이 싹텄고 만난 지 두어 달 만에 모텔에 갔다.
처음에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 몇 번에 걸쳐 일회성 잠자리를 하긴 했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와는 무엇보다도 마음이 잘 맞는다. 마음 못지않게 섹스도 잘 맞는 편이다. 양 쪽 다 가정이 있는 처지라 불안감 때문에 고통스럽기도 하다. 그녀 또한 괴로워하고 있다. 그런데도 쉽게 관계를 끊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2~3번 정도 만나고 저녁식사를 하거나 기회가 되면 모텔에 가기도 한다.
처음에 그녀와 만날 때는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무뎌진 것 같다. 그녀와 나 두 사람 다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은 하지만 쉽게 헤어지지 못하고 있다. 아내와 잠자리를 할 때 그녀 모습이 떠올라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내 마음을 편히 감싸주는 그녀와의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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