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이건희 거액초청 거절…“표 끊고 공연장 오시라”
2007년 10월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애창곡은 나훈아의 ‘영영’과 ‘사랑’이다. <삼성을 생각한다>(사회평론)라는 책을 펴낸 김 변호사는 책에서 ‘삼성 일가와 가수 나훈아씨에 얽힌 일화를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일화가 실려 있는데, 연예계와 예술계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있다.
가수 나훈아와의 일화도 그 중의 하나다. 이 책에 따르면,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일가의 파티에는 연예인, 클래식 연주자, 패션 모델들이 초청됐다. 가수의 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2~3곡을 부르고 3000만원쯤 받아간다. 이 전 회장 일가의 파티 초청을 거절하는 연예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한 인물이 있었다. 가수 나훈아다. 삼성 쪽에서 아무리 거액을 주겠다고 해도 나훈아를 불러 삼성 영빈관에서 노래를 부르게 할 수는 없었다. 나훈아는 대략 이런 입장이었다고 한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나는 내 노래를 듣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좌석표를 끊어라.”
돈으로도 사지 못하는 한 가수의 자존심과 긍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 책에는 ‘관리의 삼성’이 그동안 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상대로 어떤 형태의 로비를 펼쳤는지와 경영권을 세습하는 과정에서 증거 조작도 마다하지 않는 행태가 세밀하게 묘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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