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지 않는 '충무로 노예' 배우 이경영 모든 배우는 조연으로 돌아온다 아침에 일어나는 새가 이경영(李慶榮)이란 말이 있다. 이경영처럼 일하고 정승처럼 써라, 소가 이경영처럼 일해야 한다는 말도 회자한다. 출연 영화가 100편(비공식 집계 110편)이 넘으면서 한국 영화계는 ‘이경영 쿼터제’를 준수 중이란 말까지 나왔다. 감초 같은 단역은 물론 조연, 주연을 가리지 않는다. 수년째 다작을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미스터리. 도대체 그의 매력은 뭘까. 무거운 톤의 보스로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 〈보스〉, 출세 지향적인 보도국장으로 분(扮)한 〈더테러라이브〉, 해고 노동자의 분노에다 막장 가족의 애증까지 비벼 넣은 〈죽이러 갑니다〉, 경찰을 죽인 현행범으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 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