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우상호가 회상한 ‘80년대 운동권’ 배우 안내상
‘미국 방문금지?’ 질문에 안내상 “실제로 그런지는 몰라”
우상호 의원(좌), 배우 안내상(中), 배우 우현(우)
80년대 연세대 학생회장 출신인 우상호 의원이 배우 우현, 안내상 씨와 함께 학생운동 시절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1987>의 흥행으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이한열 열사 사망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사회분위기라 더욱 그렇다.
JTBC ‘썰전’은 1987년 남영동에서 고문받다 숨진 서울대생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앞두고 당시 ‘6월 항쟁’ 선두에 섰던 우상호 의원을 초대했다. 썰전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우상호 의원과 배우 우현 씨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영정을 지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우상호 의원은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같은 학교 경영학과 2학년 이한열 씨가 시위 도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을 때 현장에 함께 있었다.
우상호 의원은 “(우현 씨가) 사회부장을 해서 집회를 주도했었다”며 “(전두환 대통령이)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을 때 연대생들이 항의차 삭발했던 때”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그때 (우현에게) ‘단식을 할래? 삭발을 할래?’ 했는데 우현이 굶는 건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현이 가 삭발을, 내가 단식을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행자 김구라가 “안내상 씨도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는데 사진에는 없다”고 지적하자 우 의원은 “당시 집회는 총학생회 집행부가 주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안내상 씨는 지하에서 더 과격한 활동을 했다.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의원은 “안내상 씨는 1988년 미국문화원 도서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아마 지금도) 미국을 못 갈 것이다. 한국 블랙리스트엔 없는데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을 것”이라며 “훗날 안내상, 우현이 내 신혼집에서 함께 지냈다. 그 인연으로 그들과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문식, 이종혁, 이필모 등의 배우들과 친분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배우 안내상이 학생운동의 한복판에서 1980년대를 보낸 일화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88년 2월에는 광주 미문화원에 사제폭탄을 설치한 혐의로 구속돼 8개월간 복역했다.
출소 뒤에는 1년여 동안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배우 안내상이 실제로 ‘미국을 방문할 수 없는지’에 대해 묻자, “그럴 거 같긴 한데 실제로 그런지는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배우 안내상과 배우 우현은 어느 방송프로에서 연세대 시절 학생운동으로 옥살이를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배우 안내상은 배우 우현을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친구’라며 “술집도 같이 하고 결혼도 비슷한 시기에 했다. 이 친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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