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택조 “7살子 두고 월북한 母...인민배우로 北지폐에 얼굴실려”
양택조가 유명 배우 아버지와 北 인민 배우인 어머니까지 놀라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KBS2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데뷔 59년 차 배우 양택조가 출연했다.
양택조는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유명한 배우인 양백명이었다"며 "극단 배우이자 대표였고,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였다. 어머니도 당시 유명 배우였는데 해방되고, 내가 7살 때 북으로 넘어가셨다. 북에서 인민배우까지 되셨는데, 북한돈 1원에 우리 엄마 사진이 나온다"고 말했다.
내가 7살 때 부모님의 첫 만남에 대해 양택조는 "극단 대표인 아버지가 평양에서 공연할 당시 어머니가 배우가 되고 싶어서 극단에 왔고, 연극을 하면서 두 분이 사랑하게 됐다"며 "그런데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밝혔다. 양택조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33살, 어머니는 17살이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16살이었다고.
양택조는 "그래서 우리 엄마가 날 버리고 갔다"며 "어머니와 같은 극단의 남자 배우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를 꼬셔서 해방되던 1945년, 북한에 가자고 했다더라. 내가 7살 때 우리 엄마하고 헤어졌다"며 가족을 두고 월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엄마가 마지막으로 날 보려고 학교에 찾아왔었다. 학교가 거의 끝날 때쯤 친구가 '너희 엄마가 찾아왔다'고 하더라. 근데 운동장에 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리 엄마가 날 불러놓고 숨어서 본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택조는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사연도 공개했다. 간경화로 시작해 2005년 간암으로 악화됐고, 양택조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간을 62%나 줬다고.
그는 "아들이 뒤로 다 알아보고 자기 간을 준다고 하더라. 나를 아산 병원에 끌고 가서 수술시켜 살려놨다"며 "난 수술 안 한다고 했는데, 아들이 '내가 아버지 드려도 간은 다시 생긴다'고 하더라. 그게 2006년이었고, 그후 덤으로 16년을 더 살고 있다. 그 후로 내가 아들한테 욕을 한 적이 없다. 그 전에는 욕도 했는데, 욕이 안 나온다"며 웃었다.
양택조는 "자식을 키워보니까 그 마음을 알겠고, 나이 들어가면서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오늘 찾는 김혜리 씨는 우리 아버지를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접촉한 분이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김혜리 씨한테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양택조는 아버지 고 양백명이 작품도 주고, 연출도 맡았던 '진경 여성국극단'의 김혜리 씨를 찾았고, 두 사람은 29년 만에 재회했다.
83세 김혜리 씨는 4년 전 허리 골절 등으로 건강 상태가 최악이었지만 약속 장소에 나왔다. "양 선생님 아니면 내가 바깥 출입도 못하는 사람이다. 양 선생님 볼려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나왔다. 딴 사람이었으면 안 나왔다. 양 선생님이니까 나왔다. 정말 보고 싶었다"며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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