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 “외모 스트레스로 약물 과다복용…정신병원에 실려 가”
가수 노사연이 과거 살 빼는 약을 과다복용해 부작용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으며 정신병원에까지 실려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KBS2 예능프로그램 ‘올타임 레전드’에서 30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만남’의 주인공인 데뷔 43년 차 노사연의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노사연은 1978년 성악과에 재학 중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돌고 돌아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같은 해에는 심수봉, 임백천, 배철수 등 중량급 동기들이 출전했지만, 노사연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으며 이들을 제치고 2위에 해당하는 금상을 수상했으나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노사연은 “대학가요제에서 신데렐라가 됐다가 그다음부터 굉장히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예쁜 애들, 날씬한 애들이 우선이었다. 노래를 잘 못 해도 예뻐야 했다. 그래서 방송도 접고 한 5년 동안 언더그라운드로 가서 방송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오래 꿈꿔왔던 가수의 꿈을 포기할 만큼 컸다는 노사연.
그녀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때 “‘여자는 살찌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약국에서 살 빼는 약을 사서 먹었는데 빨리 빼기 위해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과다복용을 하게됐다. 그때부터 기분이 이상해지고 먹기가 싫어지고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다”라고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왔다. 저희 집에 인형이 굉장히 많았는데 인형들이 ‘바보’ ‘바보’ 하면서 다 같이 손가락질을 하더라. 그래서 어머니를 통해 정신병원으로 실려 가 입원까지 했다”라고 안타까운 일화를 털어놨다.
이후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1983년 정식 데뷔곡 ‘님 그림자’를 발표한 노사연은 자신의 가창력을 제대로 입증하게 된다. 이후 개그 프로그램과 방송 등을 통해서 물오른 예능감으로도 사랑받은 그는 1991년 공전의 히트곡 ‘만남’으로 ‘가요톱10’에서 골든컵을 수상하며 국민가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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