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빛침실

결혼에는 2가지 목적밖에 없다. 사랑 아니면 돈

primarosa 2023. 5. 16. 22:16

결혼에는 2가지 목적밖에 없다. 사랑 아니면 돈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는 돈과 사랑이 연결되어 있다. 부모와 자식, 연인의 관계에도 돈이 깊이 개입되어 있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결혼생활에서도 경제적 요소와 감정적 요소를 분리해야 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는 동등한 경제적 결정권을 갖는다. 청구서를 번갈아 지불할 필요까지는 없고, 단지 두 사람이 동반자며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느끼면 충분하다.

 

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는 37개 문화권의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념비적인 연구를 해냈다. 각 문화권의 남녀에게 배우자를 고를 때 중시하는 특성 18가지를 물었다. 37개 문화권의 여자들은 한결같이 남자의 지위와 경제력을 높이 꼽았다. 네덜란드 여성들은 경제력에 36%, 일본여성들은 150%를 부여했다. 모든 문화권 여성들이 36~150% 사이에 있었다. 예외는 없었다. 심지어 수렵생활을 하는 아마존의 원시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1,111건의 개인광고를 분석한 결과,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재산을 4배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소득 여성들이 더 바라는 게 많았다. 여성단체 지도자들도 배우자로 부유한 남성을 원한다..

 

 

프랑스의 작가 발자크(1799~1850)는 “지식 가운데 결혼에 관한 지식이 가장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불멸의 사랑, 낭만적 사랑’이라는 환상에 가려져 있는 결혼의 실상을 꼬집은 말이다. “결혼에는 2가지 목적밖에 없다. 사랑 아니면 돈이다. 사랑을 위해 결혼하는 자는 극히 짧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오랜 세월 힘들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게 될 것이다. 돈을 노려 결혼하는 자는 행복한 나날은 없지만, 불행한 나날도 없을 것이다.” 체스터필드의 통찰이다.

 

이혼조정의 달인 손왕석 가정법원 판사가 들려주는 이혼풍속도이다.

 

폭력이든 부정이든 노예생활이든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봉합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싸움이 시작됩니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면 폭력도 감수하면서 결혼생활을 유지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힘 빠지면 돌아오겠지”하고 내버려두는 거죠. 이혼은 연애결혼이 더 많아요. 사랑은 유효기간이 몇년 안됩니다. 연애할 때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결혼한 것이 문제입니다.

 

(결혼 후)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는 거죠. 때로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연애할 때의 감정을 되새겨보면 상대를 관용할 수 있을 텐데 그걸 못하는 겁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커플일수록 이혼이 많아요. 결혼할 때 “배우자 덕 좀 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남자는 처가 덕 좀 보려 하고, 여자는 “결혼 잘했다”는 소릴 듣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막상 결혼해보면 생각한 것과 다르거든요. 그러면 갈등이 시작되는 겁니다. 손판사는 “소득과 이득을 따져 한 결혼은 결말이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