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지, 오피스텔 고독사...반려견 2주 굶으며 곁 지켰다

 

이미지 오피스텔서 고독사...반려견이 2주간 곁을 지켰다

 

 

이미지가 혼자 살던 오피스텔에서 고독사한지 2주만에 발견됐다.

 

신장 쇼크로 인한 사망으로, 2주 전 자신이 살던 강남구 오피스텔에서 숨졌지만, 뒤늦게 동생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는 지난 1981년 드라마 '장희빈'에 출연하며 배우로 데뷔했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던 이미지는 '육남매'에서 친근한 슈퍼집 주인 역할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후에도 '태조왕건', '황금사과', '사랑해도 괜찮아', '거상 김만덕',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를 펼쳤고, 단막극 '13월의 로맨스'에 출연해 태진아와 호흡을 맞춘 것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려견이 2주간 고인 곁을 지켰다

 

“핼쑥한 강아지가 이씨 주변 맴돌아”

 

홀로 생을 마감한 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58)씨의 곁을 그의 반려견이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견은 이씨가 숨지고 2주 동안 그의 곁을 맴돌았다고 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씨의 오피스텔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핼쑥해진 이씨의 반려견이 주인 곁을 지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반려견은 경찰과 소방대원 등 낯선이들이 방에 들어섰을 때도 한번도 짖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강아지가 핼쑥하게 살이 빠져 있었는데 2주 동안 어떻게 버텼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의 주검에서 훼손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씨가 숨진 뒤 이 반려견은 유족에게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자 살던 사람이 숨질 경우) 반려견은 대개 가족들에게 보낸다”며 “가족이 없는 경우라면 분양을 보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숨지기 전 신장 쪽 문제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최종 부검 결과는 20여일 뒤에 나온다.

 

이씨는 <문화방송>(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해 최근까지도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