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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하루하루 죽어갈 때 강부자가 준 100만원…"

primarosa 2023. 10. 8. 00:06

허진 "하루하루 죽어갈 때 강부자가 준 100만원…"

 

 

 

"연기하고 싶어요"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 배우 허진이 굴곡진 인생을 풀어냈다.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1971년 데뷔한 허진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20년간 방송 퇴출을 당했다. 허진은 "사람은 잘 나갈 때 정말 잘해야 한다. 힘 있을 때 많이 베풀고 무대에서 최고일 때 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하지만 난 잘 나가던 시절에 촬영이 싫으면 집으로 가버리고 대우가 좀 아니다 싶으면 거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연기 재능은 인정해도 빙송에서 쓰지 말자고 해서 퇴출 당했다. 자업자득이었다. 연기를 못하게 됐을 때 인생을 깨달았다. 당시 난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다.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생활고 때문에 허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생각할 정도였다. 게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따라 죽을 생각까지 한 그녀였다. "어머니는 제 전부였다. 떠나고 나니 난 빈 껍데기더라"는 것.

 

실제로 자살을 생각했다는 허진은 "엄마를 따라 가려고 노력했는데 하늘이 결정하지 않으면 목숨도 내 것이 아니더라. 하지만 엄마 없이 내가 살아 있는 게 이상했다. 엄마를 잊기 위해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됐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엄마만 나타난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그를 살린 건 선배 배우 강부자였다. 허진은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을 때 강부자가 준 100만 원은 구세주였다. 그리고 김수현 작가에게 사람 하나 죽게 생겼으니 허진을 살려 달라고 사정했다더라. 그렇게해서 '세번 결혼하는 여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역할이 김용림이 맡았던 것이었는데 연기를 오랜만에 하려니 못하겠더라. 그래서 식모 임실댁 연기를 하게 됐다. 그걸 잘했더니 여주인공 이지아보다 대사가 더 많아졌다. 강부자는 전생에 내 엄마였나 보다"며 미소 지었다.

 

허진은 2013년 방송된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임실댁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드라마 '달콤한 비밀', '! 할매', 영화 '곡성', ''에서 팬들과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