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같이 잘 살자는게 최종 목적이라면 부부싸움에도 꼭 지켜야 할 룰이 있다. 그중 하나가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안 하는 것이다.
아내와 남편이 부부싸움 할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뭐가 있을까?
부부싸움을 잘하면 유익하다
보통 무슨 일이든 계속해서 하면 잘하게 된다. 그러나 부부싸움은 무턱대고 시작했다간 잃는 것이 많아지고 정이 떨어져 버린다. 싸우면 싸울수록 마음이 멀어지고 대화하기 싫어진다.
부부싸움도 잘하면 얻는 것이 있다. 상대의 마음을 알게 되고 반성도 하면서 성숙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게된다. 두 사람이 부부로 제대로 어우러지려면 갈등과 그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점은 부부는 상처 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달라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싸울 때 상대의 화만 돋우고 싸움의 본질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말은 할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말로 기분이 상하면 그때부터 싸움의 목적은 ‘같이 잘 살자’가 아닌 ‘너 죽고 나 죽자’로 바뀌기 쉽다.
부부싸움 할 때 서로가 듣기 싫어하는 말 5가지를 소개한다.
남편이 듣기 싫어하는 말 5
1. 당장 이혼해!
▶이 말을 들은 남편의 속마음
이혼하자는 말이 강력한 무기인 줄 알아! 진짜 하자는 말이든, 아니면 홧김에 하는 말이든 이혼하자는 말은 정말 듣기 싫다고!
2. 당신 만나서 내 인생 망쳤어!
▶이 말을 들은 남편의 속마음
왜 뭐든 내 탓만 하는 거야? 내가 도대체 무슨 죄를 졌길래 인생을 망쳤다는 거야?
3. 당신이 그동안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이 말을 들은 남편의 속마음
그동안 해준 게 얼마나 많은데! 과거에 해준 것은 왜 생각 안 해? 여자는 왜 계속 잘해달라고 하는 거야? 죽도록 잘해줘야 한다는 거야, 뭐야?
4. 돈도 많이 못 벌어오면서 왜 큰소리야?
▶이 말을 들은 남편의 속마음
남자는 돈 못번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지 알아? 나도 우리 가족 먹여 살리려고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고! 꼭 돈 이야기로 기를 죽여야겠어?
5. 옆집 아저씨는 말이야~ 친구 남편은 말이야~ (남과 비교하는 말)
▶이 말을 들은 남편의 속마음
그럼 ‘그놈’하고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했어?
아내가 듣기 싫어하는 말 5
1. 여자가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아내의 속마음
무슨 요즘 세상에 무슨 여자, 남자를 따져? 내가 왜 이런 남자랑 결혼해서 이런 말을 듣고 있는지 모르겠네!
2. 집구석에서 놀면서 하는 게 뭐가 있는데?
▶이 말을 들은 아내의 속마음
살림하는 것을 논다고 생각하는 최악의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밥, 청소, 빨래, 다림질 좀 안 한다고 세상이 뒤집히기를 해? 죽기를 해? 나도 퇴근도 없이, 휴가도 없이 종일 살림하고 아이 챙기느라 죽겠다고!
3. 며느리 역할 제대로 한 게 뭐가 있어?
▶이 말을 들은 아내의 속마음
내가 며느리 역할 하려고 결혼했어? 이런 말 들으면 시댁에 잘하려다가도 마음이 싹 없어져!
4. 넌 애교도 없냐?
▶이 말을 들은 아내의 속마음
애교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당신이라면 당신 같은 사람한테 애교떨고 싶겠어?
5. 왜 아이 교육도 제대로 못 시켜?
▶이 말을 들은 아내의 속마음
남편이 이러니 아이 교육이 제대로 되겠어? 어디 당신이 한번 교육 해봐!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말이 나갔다면 사과는 이렇게...
감정이 격해서 싸우다 보면 비수처럼 상처 주는 말을 쏟아내게 된다. 말하고 나면 후회하지만 왜 그 순간에는 이렇게 상처 되는 말을 잔인하게 하는 걸까? 거기에는 “‘나 이렇게 상처받았는데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그래야 내 심정을 알 거 아니야?’ 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
대부분은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할 것이다.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분해서 그 말을 뱉었기 때문이다. 이때는 스스로 감정을 추스른 후 꼭 먼저 사과하자. “사과는 말로 보다는 문자 메시지나 편지가 좋다.”고 조언한다.
내용은 이런 식의 순서가 좋다.
① 나는 상처를 주려고 한 것이 아니라 화가 난 것이다.
② 상대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을 알고 있다(변명이나 설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③ 미안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진정성 있는 내용과 태도가 꼭 전달되어야 한다).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싸워야
부부싸움의 시작은 항상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것으로 시작된다. ‘나는 이래서 속상했다’, ‘나는 이래서 화가 났다’, ‘나는 당신이 이러는 게 싫다’는 것이다. 마음만 제대로 알아주면 상처 주는 말까지 나가지 않고 작은 다툼에서 끝난다. 대부분 싸울 때 바로 상처 되는 말부터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까 ‘상처주기’로 마음이 바뀐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를 잘 안다는 핑계로 대화에 인색한 부부가 많다. 상처 주며 싸우기 싫다면 평소 대화를 충분히 하자. 어느새 평범한 대화가 어색하다면 반성하고 자신부터 바뀌자. 지금처럼 대화 없이 살다간 싸울 때 대화를 제일 많이 하는 비극을 맞이할 수 있다.